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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제 주말, 평일 언제든 OK! 100년 역사 '홍릉숲' 전면 개방

2026-04-14 12:11:30
관리자
완연한 봄기운이 도심을 감싸는 요즘, 서울에서 가장 때 묻지 않은 깊은 숨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홍릉숲’이다. 연둣빛 새잎이 피어나고 부드러운 햇살이 숲길 위로 스며드는 이 계절, 홍릉숲은 걷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다. 무엇보다 100년 넘게 연구림으로 지켜온 이 숲이 33년 만에 전면 개방되며,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홍릉숲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관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임업 시험림이다. 약 2,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이곳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오랜 시간 축적된 생태와 연구의 가치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숲이다.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공기부터 다르다. 숲이 품고 있는 시간의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이곳의 대표 산책 코스는 ‘홍릉 8경’이라 불리는 탐방로다. 울창한 숲길과 이국적인 수종이 어우러진 이 길은 약 40분이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높게 뻗은 나무들 사이를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와 작은 새들의 울음이 이어지며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봄 산책에 더없이 좋은 요즘이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른 봄꽃들이 이어지고 있다. 초본식물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우산나물’이 인상적이다. 둥글게 펼쳐진 잎이 작은 우산처럼 보이는 이 식물은 숲속에서 마주하는 순간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곳곳에 이런 소소한 자연의 이야기가 숨어 있어 산책을 즐기는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