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한국생활이모저모


서울시 서울역 1번 출구, 원래는 남부역이었다! 사라진 남부역의 흔적을 찾아

2026-04-10 12:22:33
관리자
4월 1일은 우리나라에 고속철도가 개통된 지 2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고속철도 서울역 자리에 '남부역'이라는 별도의 역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가 '서울역'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모습은, 비잔틴풍의 돔이 설치되고 붉은 벽돌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옛 서울역의 모습이다.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설치되어 있는 르네상스풍 절충주의 양식이다.

당초 이 건물은 일본 도쿄역을 모델로 하여 일본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다쓰노 긴고’가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다쓰노의 제자였던 ‘츠카모토 야스시’ 도쿄대 교수가 스위스의 옛 루체른 역을 모델로 하여 설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초에 도쿄역은 서울역보다 훨씬 길게 좌우로 뻗은 형태라 기본 구조가 다르다. 이 같은 옛 서울역은 1925년 9월에 준공되어서 벌써 100년이 넘었다. 작년 가을에는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100년 역사의 서울역, 두 번의 큰 변화 있었다
그동안 서울역은 두 번의 큰 변화를 겪어왔다. 우선 철도청 시절이던 1988년 9월 서울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서울역 뒤편으로 민자역사를 만든 것이다. 이 민자역사의 특징은 기존 서울역의 출입구 역할은 그대로 유지하고, 서울역 선로 위에 역무 공간을 추가로 만든 것이다. 이를 '선상역(線上驛)'이라고 하는데, '선로 위에 대합실(맞이방)이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변화는 2004년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일어났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이용객 급증을 예상한 당국에서는 서울역 증축 공사에 들어갔다(2000년 5월). 이번에는 기존 서울역 남쪽에 완전히 별도의 공간을 짓기로 하였다. 이것을 '2차 민자역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 2003년 11월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실제 KTX의 운행은 이듬해 4월 1일부터였다. 이에 따라 빈 공간이 된 옛 서울역은 문화역서울284라는 문화공간으로, 1차 민자역사는 할인점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