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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주민 출마자, 수베디 여거라즈의 멈춰선 희망

2022-10-26 21:19:48
관리자
“중도 포기했습니다. 하하.”

네팔 출신 수베디 여거라즈(50)가 기자와 통화하면서 처음 꺼낸 말이다. 그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지만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자진 사퇴였다. 당내 비례대표 순위 경선에서 당선권 밖 후순위로 밀렸다. 수베디에겐 가망 없는 선거운동을 지속할 만큼의 경제력이 없었다.

당선을 기준으로 본다면 수베디의 이야기는 수많은 실패담 중 하나일 뿐이다. 수베디의 사례가 돋보이는 건 그의 경험에서 한국 정치의 사각지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 ‘이주민단체 활동가’ ‘네팔 1호 귀화자’라는 그의 이력 한줄한줄이 기존 정치권에선 찾아 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는 “정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지만 한국 정치는 아직 열려있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4~25일 이틀 간 수베디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네팔인 일반귀화자 1호 수베디 여거라즈(왼쪽 두번째·50)가 김나현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 센터장, 안순화 생각나무BB센터 대표, 이라 다모의료&문화관광협동조합 대표(왼쪽부터)와 함께 지난 4월 서울 중구 경향신문 본사에서 열린 집담회에 참석해 이주민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네팔인 일반귀화자 1호 수베디 여거라즈(왼쪽 두번째·50)가 김나현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 센터장, 안순화 생각나무BB센터 대표, 이라 다모의료&문화관광협동조합 대표(왼쪽부터)와 함께 지난 4월 서울 중구 경향신문 본사에서 열린 집담회에 참석해 이주민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